Review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 후기

얼마 전에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책을 읽었는데, 같은 저자의 좀 더 옛날 책을 읽어봤다. 이 책에서는 그리스의 신화와 전설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 로마의 철학, 그리고 기독교 철학까지 다루고 있다. 신문에 연재한 글들을 묶어서 만든 책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각 주제가 5페이지 정도의 분량으로 짧게 끝난다. 시간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지만, 별개로 읽을 수 있는 주제들로 42가지가 있다.
신화의 줄거리나 철학적 주제를 객관적으로 소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적인 표현들과 함께 저자의 생각도 들어가 있다. 왜 아직까지도 고전이 중요한지, 고전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지 설명해준다. 최근에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파이돈, 향연을 묶은 책을 읽었는데, 그 옛날에 쓰인 고전이 아직까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은 내가 읽었던 것 같은 고전들을 간단하게 소개하면서 고전의 가치를 알려주고 있다.
인문학, 철학에 대해서 잘 모르는 입장에서 읽어도 재밌는 책이었다. 특히 내가 알고 있던 영어 단어의 그리스어 어원을 알게 되면서 그 단어의 속뜻을 더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서 재밌었다.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 얕게 느껴지겠지만, 고전을 처음으로 접하는 목적으로는 아주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