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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오토마타 후기
Review

니어 오토마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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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게임을 해보고 싶어서 유명한 게임들을 찾아봤었는데, 니어 오토마타가 재밌다는 얘기가 많아서 세일할 때 사서 해봤다.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해서 많이 알아보지는 않고 일단 해봤는데, 영상을 봤을 때 다크소울처럼 보스전 위주의 게임을 기대하고 시작했지만 보스전스러운 요소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대신 전투 방식도 매번 바뀌고 맵마다 시점도 바뀌는 식으로 지루하지 않게 다양한 요소가 있었다. 서브퀘스트까지 다 깨보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할 수 있는건 하면서 진행했다.
(약스포)

게임플레이

Video preview
게임을 하기 전에 보부아르 보스전 영상을 보고 이런 화려한 전투를 기대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이 보부아르와 극후반부의 N2 정도만 기억에 남는다. 이런 일부 보스전을 제외하고는 스파이더맨이나 아캄 시리즈같은 방식으로 타이밍 맞게 피하고 공격하는 방식의 전투로 이루어진다. 추가로 미니게임 식으로 2D 탄막 피하기가 꽤 자주 나오는데, 내 기준으로는 더 지루한 요소로 느껴졌다. 그리고 보스전도 화려하기는 하지만 보통 난이도에서는 그냥 맞으면서 싸워도 돼서 생각했던 긴장감이 느껴지진 않는다. 다만 이 부분은 자체적으로 난이도를 조절하면서 플레이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보통 난이도 기준으로 실력 때문에 막히는 부분은 없고, 그냥 레벨 차이가 크면 아무리 때려도 체력이 거의 안 깎여서 몇몇 퀘스트는 레벨을 안 올리면 깰 수가 없다.
그래서 사실상 샌드백을 때리는 방식인데도 타격감이 좋으니 전투가 재밌게 느껴졌다. 그래도 너무 질리면 무기마다 공격이 바뀌니 다른 무기로 바꿔가면서 싸우면 색다르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보스전에서도 하나하나 긴장감 넘치는 재미있는 전투는 아니었지만, 그냥 매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니 무난하게 재밌었다.

그래픽/아트

니어 오토마타가 그래픽적으로 아주 뛰어난 게임은 아니겠지만, 맵의 연출 자체가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리는 것 같았다. 공장 폐허, 유원지 폐허, 사막 지대, 삼림 지대, 폐허 도시처럼 각 지역마다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것도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게임 전체적으로 칙칙해서 눈이 안 아프니 좋았다.
나는 커다란 기계, 로봇이 나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니어 오토마타에서는 게임 분위기랑 잘 어울리게 나와서 괜찮게 느껴졌다. 기계생명체와 안드로이드의 대비가 느껴졌고, 마법같은 요소도 자연스럽게 녹아있었다.

다회차

개인적으로 다회차 플레이가 필요하거나 멀티엔딩이 있는 게임을 싫어하는데, 다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다. 니어 오토마타는 A~Z의 26가지 엔딩이 있는데, 이 중 A~E엔딩만 스토리 라인이고 나머지는 게임 오버식 엔딩이다. 진행을 해보면 1회차는 A엔딩, 2회차는 B엔딩, 3회차는 C, D, E엔딩을 보게 된다. 3회차는 사실상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C, D, E엔딩도 거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 엔딩들은 챕터 전환에 가까워서 사실상 다회차도 아니고 멀티엔딩도 아니긴 하다.
다만 1회차, 2회차는 거의 비슷하고 2회차에서 9S의 시점에 아주 특별한 요소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지루하게 느껴졌다. 다른 다회차 게임에 비해서는 정말 가벼운 편이지만, 그래도 1/3정도를 반복 컨텐츠로 채웠다고 생각해서 단점으로 넣었다.

스토리

니어 오토마타에 대한 평가를 봤을 때 스토리에 대한 칭찬을 많이 봤지만, 다 깨고 나서 여러 설정을 찾아본 뒤에도 큰 여운이 남지는 않았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플레이어와 함께 성장하는 방식도 아니고, 심지어 주인공조차도 과거를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인물이었기 때문에 별로 몰입이 되지 않기도 했다. 후반부에 여러 떡밥을 회수하면서 과거가 밝혀지긴 하지만, 이것도 거의 텍스트로 떼우기 때문에 이해도 잘 안 됐다.
그렇지만 스토리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고, 다른 게임들에 비해서는 잘 짜여져 있긴 한 것 같다. 그렇지만 플레이하기 전에 본 평가에 비해서는 실망스럽게 느껴졌다.

총평

무난하게 플레이타임 20~30시간 게임으로 할만 한 것 같다. 스토리도 취향에만 맞는다면 찾아볼 여러 설정이나 외전도 있는 것 같고, 스토리를 빼고 봐도 그냥 액션 게임으로써도 재미있다. 다만 게임할 시간이 없는 사람을 기준으로는, 꼭 이 게임을 해야 되는 특별히 매력적인 요소는 없는 것 같다. 원래는 니어 레플리칸트도 하려고 사뒀지만 니어 오토마타를 하고 나니 끌리지는 않아서 환불했다. 그래도 게임을 찾는 사람에게는 추천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