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Deep Rock Galactic: Survivor 후기

뱀파이어 서바이버 이후에 시작한 서바이버류 게임이다. 스트리머 영상을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샀던 것 같다. 원래 얼리 억세스 게임은 잘 시작하지 않는 편인데, 이 게임은 얼리 억세스 때부터 플레이했다. 정식 출시 이후에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도전과제를 전부 깰 때까지 했다.

이 게임은 전형적인 서바이버류, 불렛 헤븐 장르다. 맵을 돌아다니면서 무기가 자동으로 적을 공격하고, 적을 처치하면서 얻는 경험치로 무기와 능력을 강화한다. 그렇지만 이 게임에는 채굴이라는 요소가 추가돼 있다. 맵을 돌아다니며 지형지물을 파괴하면 재화나 체력, 영구 강화 재료 등을 얻을 수 있다. 도망다니면서도 광물을 캐러 갈 경로를 고민한다거나 벽 너머의 적이 없는 지형으로 도망갈 수 있는 등 은근히 집중되게 만든다.
뱀파이어 서바이버에 있는 무기 조합 같은 기능은 없다. 대신 무기마다 공격 속성이나 방식에 따라 태그가 붙어 있고, 같은 태그를 가진 무기를 모아서 관련 강화의 효율이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염이나 투사체처럼 가지고 있는 여러 무기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태그를 강화하면 모든 무기에 그 옵션이 적용되기 때문에 시너지가 생긴다. 정해진 조합을 완성해야 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서로 잘 맞는 무기를 고르게 되는 부드러운 조합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기의 특정 레벨마다 얻는 오버클럭이라는 시스템도 있다. 일반 강화가 피해량이나 연사 속도 같은 수치 위주라면, 오버클럭은 무기의 공격 방식이나 속성을 조금 더 개성 있게 바꿔준다.
콘텐츠의 다양성도 아주 많은 편은 아니다. 두 종류의 모드와 다섯 종류의 맵, 네 종류의 클래스가 있고, 그 외에는 매우 무난한 서바이버류 게임이다. 최근에는 빌드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게임처럼 바뀌거나, 복잡한 시스템을 여러 개 넣은 서바이버류 게임도 많다. 그런 게임들과 비교하면 이 게임은 엄청 심심한 편이다. 운에 따라서 매 플레이가 크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강화도 체감보다는 수치적인 변화가 많은 편이다.
그래도 그만큼 기본적인 플레이 자체는 탄탄하고 재미있었다. 그냥 맵을 돌아다니면서 적을 쓸어버리고, 광물을 캐면서 필요한 강화 재료를 모으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이 있다. 단순한 재미들이 충실하게 준비돼있다는 느낌이다. 모든 무기가 어느 정도는 쓸 만하게 밸런스가 잡혀 있어서, 매 판마다 내가 해보고 싶은 무기 조합을 만드는 재미도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때우기에는 정말 좋은 게임이지만, 얼마 없는 시간을 쪼개서 집중해서 할 만한 게임은 절대 아니다. 그래도 뱀파이어 서바이버처럼 단순한 재미를 찾는다면 추천할 만한 게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