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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5 더 로열 후기
Review

페르소나 5 더 로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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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포: 리판타지오를 너무 재밌게 해서 페르소나 시리즈도 해봐야겠다 싶었다. 최신작은 페르소나 3 리로드였지만 그건 리메이크작이라서 페르소나 5를 골랐다.
올 코옵 공략을 보고 따라했다. 메타포를 했던 경험상 이 게임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하는 게 훨씬 재밌다는 건 알지만, 엔딩 루트나 수집 요소를 놓치고 싶지는 않았다. 분량이 길다 보니 다회차를 하기에도 부담스러웠다.
중2병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게임이었다. 시니컬한 주인공과 뒤에서 활약하는 영웅이라는 컨셉이 뚜렷하다. 이 게임을 하면서 데스노트가 많이 생각났다. 데스노트의 야가미 라이토와 L은 각각 페르소나 5의 아케치 고로와 주인공에 대응된다고 느꼈다. 다만 역할이 반대인데, 데스노트에서는 주인공인 야가미 라이토가 뒤에서 활동하는 고등학생이고 L이 명탐정이지만, 페르소나 5에서는 주인공이 뒤에서 활동하는 고등학생이고 아케치 고로가 탐정이다. 대응되는 인물들의 외모와 성격도 꽤 비슷하고, 서로 다른 정의의 기준을 가지고 대립한다는 점에서 의도된 부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물론 명탐정과 정체 모를 괴도의 대립이라는 플롯은 이제는 고전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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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은 데미안과도 연관점이 있다고 느꼈다. 데미안과 페르소나 시리즈 모두 카를 융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게임에 나오는 조제라는 캐릭터의 머리카락이 알 껍질 모양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데미안에서 알은 중요한 상징이기도 하고, 최종적으로 남이 정해준 가치관을 거부하고 정신적으로 독립한다는 점에서 주제가 맞닿아있다고 생각했다.
Video preview
UI는 역시나 아름답고 멋있다. 고유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깔끔하다는 게 대단하다. OST도 마음에 들었는데, 재즈풍 음악이 내 취향에 너무 잘 맞아서 OST만 따로 듣기도 할 정도였다. 최근에 서울에서 페르소나 5 빅 밴드 콘서트를 했던데, 미리 알았다면 꼭 가봤을 것 같다.
게임에는 도쿄를 배경으로 한 일상 맵과 팰리스라는 던전 맵이 있는데, 일상 맵도 도쿄를 돌아다니는 것처럼 꼼꼼하게 잘 구현돼있고 팰리스도 각각 테마가 뚜렷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다. 팰리스의 퍼즐도 은근히 재미있었다. 뒤로 갈수록 길과 퍼즐이 복잡해지는데, 맵의 테마에 어울리는 독특한 퍼즐이 인상 깊었다.
진행하면서 스토리가 좀 산으로 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만 그냥 세계관 설정이라고 받아들이니 꽤 재미있었다. 호불호는 확실히 나뉠 것 같은 스토리였다.
여러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서 좋았지만, 막상 전투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처음에는 HARD 난이도로 했는데 가끔씩 주인공이 공격 한 번에 죽어서 끝나는 난이도였다. 메타포와는 다르게 적의 속성을 알려주는 힌트가 적어서 미리 대비하기 어렵고, 속성을 알아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페르소나를 준비하려면 세이프 룸을 찾아서 벨벳 룸에 가고 원하는 속성의 페르소나를 조합으로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보스전은 아무런 상성 관계가 없어서 이 과정이 무의미해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결국에는 그냥 무상성 전체 공격만 사용하는 식으로 플레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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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타임이 꽤 길었는데 천천히 재미있게 했다. 공략을 보고 하니 자연스럽게 도전 과제도 다 깰 수 있었다. 곧 페르소나 4 리바이벌이 나오는데, 그 전에 페르소나 3 리로드도 할까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