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iconJaeho Yi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후기
Review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후기

notion image
처음 나왔을 때 엑스박스 게임패스로 조금 해보다가, 2025 TGA를 휩쓴 걸 보고 다시 해봤다.
게임을 시작하면 그래픽이 화려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음악 덕분에 아름다운 마법 판타지 세계를 관광한다는 느낌이 든다. 각 맵들이 각자의 테마로 개성있게 꾸며져 있다는 점도 좋았다. 그렇지만 반대로 맵이 여기저기 많이 꾸며져 있지만 너무 넓기만 하고 공허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게임의 세계관이나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의도적인 연출 같기도 하지만, 감상하는 것 외에는 별 상호작용 요소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전투 시스템은 고전적인 턴제 전투에 패링, 회피 시스템이 있는 방식이다. 나는 전문가 난이도에 쳐내기만 사용했는데, 이렇게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죽는 밸런스로 내내 했더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다시 생각해보면 전투가 이 게임에서 그렇게 재밌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아서, 난이도를 낮추고 내구도도 높이는 육성 방식으로 했다면 다양한 기술도 써 보고 더 재밌었을 것 같다. 패링의 난이도도 보거나 듣고 반응하는 영역이 아니라 외워야 하는 영역이라는 느낌이어서, 계속 재도전하면서 모든 공격을 외워야 하는 게 꽤 스트레스였다.
세계관 설정과 메인 스토리는 재밌었다. 플레이타임 대부분은 스토리 진행 없이 미스터리한 세상을 탐험하는 느낌이었지만, 후반부에 한번에 쭉 진행되면서 풀리는 설정들이 깔끔하고 참신하게 재미있었다. 다만 번역의 문제인 건지 원래 대사가 그런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각자 혼잣말만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대화가 많았다. 그래서 캐릭터들에 별로 몰입이 안 돼서 서브 스토리나 대화 이벤트는 거의 기억에 남지 않았다.
종합적으로, 인상 깊은 메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게임적 요소들을 무난하게 잘 붙였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게임 플레이는 조금 지루했지만, 후반 스토리를 보고 나니 참고 끝까지 한 보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