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몬테크리스토 백작 후기

평소에 소설을 잘 안 읽어서, 뭐라도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으로 유명한 소설을 찾아 봤다. 많은 고전 소설들 중에서 왜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골랐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책을 사 뒀어서 이것부터 읽었다. 아마 읽기에 어렵지 않고 단순하게 재밌다는 평을 보고 이 책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작품의 배경은 프랑스 혁명기의 프랑스이다. 줄거리의 핵심적인 부분들이 시대적인 상황과 얽혀 있기 때문에 역사적인 맥락을 대충은 알고 있어야 좋을 것 같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는 행복하게 살던 젊은 청년이었다. 사랑하는 약혼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고, 하는 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앞으로 더욱 행복한 삶을 꿈꾸고 있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의 이유로 당테스를 음해하는 인물들이 나타나고, 당테스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다. 감옥에 갇힌 채로 14년이 지나고, 그 사이에 약혼자는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원수와 결혼하고 다른 원수들 역시 사회에서 출세하게 된다. 탈옥에 성공한 주인공은 그 원수들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
결국에는 주인공이 악당들에게 복수하고 정의를 실현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나는 이 책에서 주인공이 은혜를 갚은 이야기가 더 기억에 남았다. 주인공은 복수를 잊지 않았듯이 은혜도 잊지 않고 감옥에서 나온 후에 은인에게 보답한다. 그런데 그 은인의 가족들 역시 주인공에게 받은 보답에 대한 감사를 몇 년이 지나도록 잊지 않는다. 나도 이런 사람들처럼 무언가에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용은 긴장감 넘치고 몰입되게 재밌었다. 별개처럼 보이던 이야기가 서로 어느 지점에서 만나서 결국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진다는 점이 만족감이 들고 재미있었다. 중간에 독물학이라는 챕터에서는 화학을 주제로 한 인물들의 긴 대화가 나오는데, 내용에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들을 길게 쓸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소설책을 이렇게 집중해서 읽을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작품이었다. 그리고 소설만이 가진 재미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앞으로도 일부러라도 소설을 좀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