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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4 후기

1, 2, 3권에 이어서 4권까지 읽었다. 4권은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고 새로운 사회와 문화가 자리잡는, 중세 시대라고 부르는 시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이 시대의 미술을 로마네스크 미술, 노르만 미술, 고딕 미술의 세 주제로 나누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중세 시대는 흔히 막연한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지만, 실제 그 시대를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게임이나 여러 매체에서 중세 시대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조금씩 접해볼 기회는 많이 있다. 나도 크루세이더 킹즈와 같은 게임들을 통해서 중세 시대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다. 중세를 구분하는 객관적인 기준은 어떻게든 정의해볼 수 있겠지만, 중세의 미술과 양식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정의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중세 미술이란 이런 것이다’라고 정의하기보다는 로마네스크, 노르만, 고딕이라는 중세의 흔한 미술 양식을 소개하면서 중세 미술을 설명해주고 있다.

로마네스크 양식에 대해 설명할 때는 프랑스를 거쳐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 과정을 따라 여러 건축물들을 보여준다. 순례자의 시선에서 순례길 중간의 거점에서 이런 성당 건축물들을 만났을 때 어떤 감정이 들었을지를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고딕 양식을 다룰 때는 이런 로마네스크 양식과의 차이점은 어떤 것인지를 배우면서 중세 미술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대부분의 내용이 프랑스와 영국의 건축물만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시리즈의 다음 권에서는 아마도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설명하겠지만, 이번 4권은 중세 유럽의 미술이 아닌 중세 프랑스와 영국의 미술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기는 하지만 다양한 건축물들을 소개해주고 있기는 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