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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3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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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3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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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미술 이야기 3

양정무 지음
사회평론
1, 2권에 이어서 3권도 읽어봤다. 3권의 주제는 초기 기독교 미술이다. 로마의 탄압을 받던 시절의 기독교, 밀라노 칙령을 통해 공인된 시절의 기독교, 로마 제국의 국교가 된 시절의 기독교, 로마 제국이 동서로 나뉘고 서로마 제국은 멸망하는 등 혼란을 겪던 시절의 기독교까지 초창기의 기독교 문화와 미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후의 유럽 문화를 완전히 지배하게 되는 기독교가 발전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내용이 많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읽었다.
산 비탈레 성당의 모자이크화, (Petar Milošević, CC BY-SA 4.0)
산 비탈레 성당의 모자이크화, (Petar Milošević, CC BY-SA 4.0)
기독교가 우상 숭배를 경계하기 때문일지, 그리스 로마에서 쉽게 볼 수 있던 조각상이나 동상 형태의 미술은 거의 다루지 않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 대부분은 교회 건축이 중심이다. 나는 교회에 가본 적은 거의 없지만 교회가 주는 분위기와 웅장함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책의 설명을 읽어 보니, 내가 상상하던 그런 분위기와 웅장함이 초기 기독교의 교회 건축부터 연구되고 연출되어온 의도적인 효과가 아닐까 싶다. 교회라는 건축물이 초기 기독교의 확산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그리스 로마의 미술품 역시 신화와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기 때문에 종교적인 미술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이 책에 나오는 기독교 미술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그리스 로마에서는 완벽한 인간의 모습으로 신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면, 이 시대에서는 인간의 형태 너머에 있는 신성을 표현하려고 한 느낌이다. 미술의 형태가 이렇게 전환된 것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테오라 성 삼위일체 수도원 (Dido3, CC BY-SA 3.0)
메테오라 성 삼위일체 수도원 (Dido3, CC BY-SA 3.0)
세상에서 떨어져서 수행하려는 목적의 수도원들을 보니 인간의 신앙심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로마 제국이라는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는 혼란기에서도 종교와 미술을 통해서 그 기술이 전해져 올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